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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바람을 타고 들려온 서늘한 목소리 |
| zvjs2 |
, 2019-05-21[18:58], 조회 : 680, 추천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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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람을 타고 들려온 서늘한 목소리. 사한은 순간 소름이 돋아 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컬린이 차갑게 가려 앉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그녀는 빠르게 다가와서는, 사한의 옷자락을 쥐고 있던 이안의 손을 거칠게 떼어냈다.
“오빠, 괜찮아요?”
“..어?”
마치 닿아선 안 되는 것이 닿았다는 듯이, 그의 옷자락을 박박 닦아낸다. 그러고는 아직도 울고 있는 이안을 째려본다.
“..멍청한 게.”
소리는 작았지만, 냉정하게 내려앉은 목소리는 이상할 정도로 또렷하게 들렸다. 이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울면서 뛰쳐나갔다.
“흐아아앙..”
사한은 그녀의 뒷모습을 안쓰럽게 쳐다보다가 컬린을 바라보았다.
“…야.”
“네?”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하게 웃고 있다. 그 미소에 사한은 어이가 없어졌다.
“친구끼리 그러지 마.”
“..뭐가요. 이제 친구 아닌데.”
컬린은 놀랍도록 냉정하게 말했다. 아렌에게 들었던, 그리고 자신이 그녀와 이런 사이가 아니었을 때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던 둘의 사이 좋았던 과거가 있다. 사한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그런 막무가내인 꼬맹이,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요.”
“아니 그래도 그런 말은……”
사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컬린은 그의 품에 꼭 안겨왔다.
“..저는 사한이라는 남자만 있으면 돼요. 그쪽도 그렇죠?”
그를 올려다보며 간절하게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곧바로 입을 맞춰왔다. 무언가를 갈구하는듯한 깊은 키스다. 컬린은 입을 맞춘 채로 사한의 이곳 저곳을 애무하듯 매만져나갔다. 그녀는 자신이 어루만지던 그의 그곳이 발기된 것을 확인하곤, 입술을 떼고서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치 자신의 존재가치가 그것이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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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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