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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점심 시간일 때에, 스쿨의 중앙 광장에 도 |
| zvjs2 |
, 2019-05-21[19:08], 조회 : 776, 추천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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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점심 시간일 때에, 스쿨의 중앙 광장에 도착한 사한은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소곤소곤 대는 소리지만 인지력이 높은 그에겐 그 모든 목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려왔다. 역시 그들의 이야기주제는 세르진에 관한 이야기였다. 벌써 이렇게 퍼져버린 소문이다.
사한은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는 대체 어디서 소문이 퍼져나갔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발설하지 않았으니 제하고, 그녀를 치유해오던 마법사가 했을 확률은 거의 없다. 세르진이 말하길, 아버지가 계약서는 물론 마법의 힘을 빌려서 입막음을 했다고 했으니.
그렇다면 남는 것은 두 가지다. 세르진 본인이거나, 아니면…
“…”
사한은 붉은 피가 흘러내릴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고서 어딘가로 향했다.
컬린이 수업 받고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한 사한는 그녀를 기다렸다
과연 그녀가 맞다면 자신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가. 힐난해야 하는가, 아니면 타일러야 하는가. 그것도 아니면 화를 내야 하는가.
사한은 저 멀리 중앙에 솟아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분침이 열 다섯 칸만 더 움직이면 컬린이 나타날 것이다. 시계에서 시선을 돌린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였다.
시간은 어느새 흘러 수업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사한은 눈을 뜨고 건물의 입구를 주시했다. 그러기를 5분.
“..컬린.”
사한은 건물에서 홀로 빠져 나오고 있는 컬린을 발견하곤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녀는 별안간 들려오는 사한의 작은 목소리에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사한을 발견하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뭐에요오~ 제가 찾아가려고 했는데… 오빠도 저 보고 싶었던 거에요?”
팔짱을 끼며 언제나 그렇듯 애교를 부려온다. 하지만 사한의 표정은 무표정일 뿐이었다. 그는 잠시 컬린을 떼어놓고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 왜 그래요?”
여느때와 다른, 자신을 거부하는 그의 행동에 컬린은 상당히 당황하고는 물었다.
“하아.. 혹시, 아닐 거라 믿고 있어. 하지만 혹시…”
사한은 침을 꿀꺽 삼켰다. 물어보기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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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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